✨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힘 있는 자의 목적에 힘없는 자가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사회, 수단으로서의 쓸모마저 없어지면 버림받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그리고 약자의 최전선에 동물이 있다.
작가는 이 사회가 동물을 완전한 도구, 수단, 물건으로 대한다고 말합니다. 수단으로서의 쓸모가 없어지면 학대와 방치의 대상이 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나죠. 그리고 이것은 인간이 약자를 대하는 태도와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사회에서 인간을 존중하는 태도와 동물을 존중하는 태도는 아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예요.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목적으로서 존재합니다. 사회가 이를 인식해야 우리 또한 비로소 목적으로서,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활하고, 먹고, 자는 모든 것들이 동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매일 고기와 계란을 먹고 우유를 마십니다. 겨울이 오면 모피가 달린 옷을 입고 거위 털이 들어간 패딩을 입습니다. 우리가 바르는 대부분의 화장품도 동물 실험을 거치지요.
따지고 보면 우리는 동물의 고통으로 이루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의 삶과 죽음이 그들에게 빚지고 있다면 우리 또한 그들의 희생에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 책무를 망각하지 않는 것이 인간다움”이라고 말해요.
우리는 완벽한 실천주의자가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의 고통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 개나 고양이만 보호하자고 주장해?”라고 말하며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밀려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 동물권 보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작가의 모든 이야기가 작은 강아지 한 마리에서 시작된 것처럼 말이에요. 이 책은 개를 좋아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동물권 보호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관심 가져야 하는 문제가 아니죠. 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의무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모든 개들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존재 자체로서 목적이 되길 바라며, 오늘의 레터 마치겠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 궁금하다면, |